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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하지 않는 수면 중 이갈이의 건강학적 위험성

by 의료직장인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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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이갈이의 건강학적 위험성

 

내가 처음으로 이갈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건, 새벽마다 턱이 아프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다. 처음엔 그냥 잘못 잔 건 줄 알았는데, 반복되다 보니 한밤중에 "이빨 가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까지 들었다. 나중엔 잇몸이 아프다, 턱이 뻐근하다는 말까지 이어졌고, 결국 치과에서 '수면 이갈이'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치과 의사는 단순히 치아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 수면 질, 턱관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은 '이갈이'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말해주지 않았던 건강학적 리스크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이갈이는 왜 생기는 걸까?

수면 중 이갈이는 의학적으로 수면성 이갈이(Sleep Bruxism)이라 불린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스트레스와 불안
  • 수면 무호흡증 또는 수면 장애
  • 치아 배열 문제
  • 카페인, 음주, 흡연
  • 신경계 이상 (도파민 전달 문제 등)

특히 청소년기와 20~40대 성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2. 이갈이로 생기는 신체적 문제

이갈이는 단순히 치아에 마모를 일으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내가 겪은 사례에서도 턱관절 통증은 물론, 목과 어깨 근육 긴장, 편두통으로 이어지는 문제들이 동반됐다.

▸ 주요 증상

  • 치아 마모 또는 균열
  • 턱관절 통증 (TMJ 증후군)
  • 귀 울림(이명) 또는 귀 통증
  • 두통, 특히 아침에 심한 경우
  • 수면의 질 저하 및 잦은 각성

특히 자신이 이갈이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쉽다.

3. 내과·신경과 관점에서 보는 이갈이

흥미로운 건 이갈이를 단순히 치과 문제로만 보는 게 아니라, 신경계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보기도 한다는 점이다.

한 내과 전문의는 도파민 불균형이나 렘수면 주기 이상이 이갈이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뇌 신경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턱 근육이 자극되어 본인도 모르게 치아를 갈게 된다는 것이다.

4. 예방 및 관리 방법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면서 통증이 많이 줄었고,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 루틴을 바꾸면서 이갈이 빈도가 확실히 줄었다.

▸ 실천 가능한 관리 방법

  • 치과용 맞춤 마우스피스 착용
  • 카페인·음주 제한
  •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 (명상, 운동 등)
  • 수면 루틴 고정화
  • 수면 중 자세 교정 (턱 압박 줄이기)

개인적으로는 수면 전에 긴장 풀기용 스트레칭을 추가했는데, 확실히 턱 근육이 덜 뻣뻣해지는 걸 느꼈다.

결론: 이갈이는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갈이는 단순한 '나쁜 잠버릇'이 아니다. 방치하면 치아 손상, 턱관절 장애, 수면장애,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이갈이를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이나 파트너의 관찰이 중요하다.

수면 중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진단받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나처럼 늦게 알게 되어 고생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꼭 체크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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